『2000년대 재일조선인 시선집』은 식민지 역사와 분단의 현실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재일조선인들의 시편을 모아 엮은 책이다.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노시인들이 느끼는 황혼의 감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1세대들의 희미한 기억 속에 자리한 민족의식을 연장하거나 그에 대한 향수를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. 이를 통해 재일조선인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사회적 올무 속에 놓여 있는 지금 현재의 모습까지 엿보게 된다.